景氣真的很不好。
連韓國一向大手筆的電視台都要縮減預算了。
방송 3사, 드라마 폐지 등 비상 경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사들은 드라마 폐지, 외부 MC 교체 등 제작비 감축 등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며 비상 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드라마 공화국'서 줄어드는 드라마
방송가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가장 먼저 메스가 가해진 곳은 드라마. 한때 드라마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방송사들은 드라마 방송 시간을 경쟁적으로 늘렸으나 최근 드라마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드라마가 잇따라 폐지되고 있다.
KBS는 6월 2TV 일일드라마 '돌아온 뚝배기'를 신설했으나 가을 개편과 함께 2TV 일일드라마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100회 기준으로 약 250억 원이 투입되는 대하드라마는 '대왕 세종' 이후에는 연간 한 편씩만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도 '내 여자' 이후 주말특별기획 드라마를 잠정 폐지하기로 했다. SBS도 '신의 저울'을 끝으로 금요 드라마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으며 일일드라마의 폐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작비가 회당 수억 원에 이르는 드라마는 물론 광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시사나 교양프로그램도 경제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KBS 가을 개편을 통해 '아시아투데이', '아시아의 창', '특파원 현장보고', '한국사전', '단박인터뷰' 등도 폐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MBC도 개편을 통해 일부 교양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료 줄여 제작비 절감
프로그램 폐지와 함께 출연료 삭감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호황기 외주 제작 드라마의 경우 스타 한 명의 출연료가 1억7천만 원에 달하는 사례가 전해지기도 했으나 사정은 달라졌다. 방송 3사 드라마국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성주 KBS 드라마1팀장은 "과도한 경쟁의 폐해를 막기 위해 공동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단 과도하게 늘어난 평일 미니시리즈 방송 시간을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출연료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가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최근 개최한 신인연기자선발대회도 맥을 같이한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저렴한' 출연료의 배우들이 공급되는 공채 제도의 도입으로 제작비를 줄일 수 있다.
인기 오락프로그램의 MC 출연료가 최고 회당 900만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MC 교체도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한 수단이다.
KBS 가을 개편에서 시사평론가 정관용, 가수 윤도현 등이 하차가 결정되면서 일부에서 정치적인 판단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KBS는 "막대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출연료가 비싼 외부 MC의 기용은 자제하고 내부 기자와 아나운서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라디오 프로그램 신인 MC 공모 등을 통해 프로그램 진행자 출연료 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 경영 체제 돌입
이런 상황에서 각 방송사는 전사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MBC 엄기영 사장은 29일 '사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광고매출 상황이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2배 이상 심각해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전 사원들이 비용을 줄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9월 광고매출이 작년에 비해 80억 원, 10-12월 석 달 동안의 광고매출은 작년보다 500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그만 거품도 걷어내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고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상 상황은 MBC뿐만이 아니다. KBS 이병순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뼈를 깎는 고통분담도 마다하지 않겠으며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S는 올해 광고수입 격감으로 약 90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반기 초긴축 경영을 추진 중이지만 최소 700억 원대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BS도 30일 사보를 통해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면서 비상경영 비용 절감안을 발표했다.
SBS는 "4분기 광고수익이 작년 동기 대비 450억 원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영업수익이 작년 대비 320억 원 감소하고 영업 비용은 제작비 증가 등으로 5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금년도 영업이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에 최소한 3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필요한 만큼 제작비 및 경상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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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源:https://www.yonhapnews.co.kr/entertainment/2008/10/30/1104000000AKR200810301913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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